헤어짐과 죽음은 늘 받아들이기 힘들고 슬픈 일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어느 날 한 물리학자의 말이 인상깊게 들리던 순간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의 죽음 후에도) 내 주위에 원자 형태로 있다고 생각하면
그런 것들은 위안을 주더라고요.”

원자 형태로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고 내 곁에 머무른다면 늘 언제나 나를 지켜주는 수호 천사라면,
그것은 더 이상 겁낼 필요가 없겠다.

— 책 Emma 본문 중


이 프로젝트는 델마가 엠마를 통해 받은 특별한 능력을 작업을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작업을 하고 보여지는 과정 안에서 그 능력을 이미 찾을 수 있도록.

엠마의 편지로부터 작업이 시작되면 그들은 서로의 관점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고,
결국은 서로 위로하며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델마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Dear Emma,

나의 그림자인 너는 나를 배회하며
나무가 되거나 지구를 떠나 별의 일부가 될 수도.

- 사랑을 담아, 너의 델마로부터



사랑하는 엄마, 김화숙 여사에게.